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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메르스 마지막 환자 숨져…유족들 “격리탓 항암치료 못받아”

등록 :2015-11-25 11:56수정 :2015-11-25 21:27

국가 지정 격리병원인 서울의료원(중랑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가 지정 격리병원인 서울의료원(중랑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80번째 환자 가족 인터넷에 글올려
서울대병원쪽 “항암 치료 모두 진행”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였던 80번째 메르스 환자가 결국 숨졌다.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이 환자의 유족들은 장기간 격리 상태여서 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째 메르스 환자(35·남)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5일 오전 3시께 숨졌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악성 림프종이라는 면역 계통 암을 앓고 있었는데, 지난 5월 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후 다섯달 동안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이다 10월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열흘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재입원한 뒤 환자의 가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격리 병실 입원 중 암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됐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숨지기 이틀 전인 23일에는 ‘메르스 마지막 환자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메르스로 인한 격리 때문에 제대로 된 항암 치료도 못 받고 (형이) 죽습니다. (중략) 질병관리본부 공무원님들 축하드립니다. 메르스 결국 종식되네요. 그토록 바라던 마지막 환자 죽음으로요”라고 썼다. 이 환자의 한 지인은 2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항암치료를 하면 림프종이 줄어들면서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오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메르스 음성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결국 메르스의 종식을 위해 항암치료를 등한시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암 치료에 필요한 검사와 항암 치료도 모두 진행했다. 또 조혈모세포 이식수술과 같은 치료까지 할 계획을 잡고 있었으나 환자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됐다. 유족들께는 죄송하지만 메르스 때문에 암 치료를 등한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38명이 돼,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20.4%로 최종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애초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확진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정된 날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인 14일의 2배)이 지난 시점을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잡았으나, 마지막 환자가 숨졌기 때문에 언제 종식 선언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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