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산낙지를 사먹은 60대 여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시30분께 대전시 중구 대사동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양 모(68.여.공주시 신관동)씨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단백소실창자병증으로 병원에서 입 치료를 받은 뒤 목포의 딸집에서 거주해 온 양씨는 지난달 28일 인근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산낙지를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저혈압 증세를 보여 지난 1일 목포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틀날 자택과 가까운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왔다.
도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간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원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채 바다에 들어갈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어패류는 반드시 영하 5도 이하에서 저장하고 섭씨 60도 이상으로 가열한 뒤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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