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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이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응급실 처치 뒤 후속 진료가 불가능한 것을 뜻하며,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종합상황판에 표시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부터 8월26일까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시된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004건에 비해 22.7%가 늘었다. 특히 8월의 경우 병원들이 작년 같은 기간(6971건)에 견줘서 3639건이 늘어난 1만610건의 진료 제한 메시지를 띄웠다.이 가운데 3721건(35.1%)은 전문의 부재 등 의료인력이 원인이었다.
김선민 의원은 “이제 곧 추석 명절이 돌아오는데, 사건·사고가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