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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정부 ‘전국민 4차 접종’도 논의…지금 맞아야 할까요?

등록 :2022-07-07 07:00수정 :2022-07-07 12:25

코로나 재유행 가시화에 대응
전문가 “치명률 낮아 실익 적고
현 백신 예방효과도 떨어져”
60살 이상 고위험군에 집중 의견도
6일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현재 우세종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BA.5) 확산과 코로나19 백신 면역력 감소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4차 접종’ 대상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A.5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이 이전보다 높지 않고, 기존 백신은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전 국민 4차 접종 실익은 크지 않다고 본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경고음이 울리면서 방역당국은 4차 접종 대상인 60살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접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4월 60살 이상을 대상으로 4차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6월30일 기준 60살 이상 접종률은 31%에 그친다. 전 국민 기준 접종률은 8.7%다.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낮은 접종률에 대해 “80대 이상에겐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60∼70대에겐 (원하는 경우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감염된 적이 있는 분들은 3·4차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었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고위험군 4차 접종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4차 예방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달부터 국민 상당수의 면역력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신 혹은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의 지속시간은 3~6개월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재유행이 본격화되면 고령·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 국민 4차 접종’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세종인 BA.2를 누르고 검출률이 빠르게 늘고 있는 BA.5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지 않은 만큼, 개량 백신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명예교수(미생물학교실)는 “현재 백신은 오미크론 및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거의 없고 면역 지속 시간도 짧다. 굳이 옛 백신을 더 맞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올해 가을께 오미크론 대응 개량 백신이 나오면 유행 정도에 따라 전 국민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현재 임상시험 단계로 오는 10월이면 개량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재유행이 가시화되는 만큼 건강취약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군 4차 접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재유행이 빨라지면 고위험군은 개량 백신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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