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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오미크론 1월21일께 우세종…신규확진 2월말 2만명 예상

등록 :2022-01-14 10:41수정 :2022-01-14 16:44

신규확진 7천명 넘으면 대응체계 전환
PCR 1만명까지 대응…신속항원검사 확대
재택치료·격리 기간 10일→7일로 단축
중등증병상 최소 재원 일수도 10일→7일
향후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서 진료 검토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21일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비한 방역·의료 체계 개선안을 내놨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로 전환된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진행되며,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4일 ‘지속 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미크론은 2주 내외에 델타를 대체하여 우세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는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가 급증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고위험군 중심의 빠르고 유연한 대응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을 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4.0%에서 1월2일∼8일 12.5%, 9일∼13일 22.8%로 급증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오미크론은 1월21일께 우세종(검출률 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대비 전파율이 3배 높다는 전제 아래, 17일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2월 말 확진자가 1만∼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우세종이 되기 전까지를 ‘대비 단계’(하루 5000명까지), 우세종화 이후를 ‘대응 단계’(하루 7000명 이상)로 구분하고, 하루라도 7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장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7000명이 한번 나오면 바로 (방침이) 시행될 계획”이라며 “오미크론은 전파율이 3배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대응체계에서는 우선 진단검사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화된다. 대비 단계에서는 지금처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확진자·검사 수요가 늘어나는 대응 단계부턴 PCR 검사를 우선순위에 따라 고위험군에 집중된다. PCR검사 역량이 85만건(하루 확진자 1만명 수준)까지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65살 이상 고령자와 의사 소견이 있는 호흡기 증상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취약시설 선제검사자, 신속항원검사·응급선별검사 양성자 등이 우선 검사 대상이다.

무증상자 등은 검사 여건이 마련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이 경우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된다.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현쟁 48시간보다 짧아지며, 병·의원이 아닌 자가검사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대응단계에선 역학조사도 바뀐다. 가족·직장·동료(지인)·60살 이상·요양병원 및 시설·감염취약시설부터 조사하는 등 단계적으로 효율화한다. 확진자 스스로 인적사항과 접촉자 등을 입력하는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가 본격 도입된다. 격리 기간은 현행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다만 6일째 PCR검사 음성이 나와야 한다.

정부는 병상부족 문제를 막기 위해 중등증병상 재원일수도 최소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1월말까지 6944개 병상을 추가확충해 2만4685개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로 확보한다.

나아가 단계적으로 코로나19 진료 체계를 현재 전담병원 중심에서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 병·의원에서 검사를, 경증 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처방 후 재택치료를, 중등증 이상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입원하는 체계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동네의원으로 전환은 단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점차 호흡기클리닉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며 “향후 이비인후과·내과·소아청소년과 등도 코로나 진료를 할 수 있게 의료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들 병원이 코로나와 일반환자를 함께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개편 시기는 오미크론 점유율과 중증화율, 확진자 수, 예방접종률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주사제) 투여 대상도 중증 환자에서 경증·중등증 환자로 확대된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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