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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3차 접종률 9.4%…뾰족수 없는 정부

등록 :2021-12-10 04:59수정 :2021-12-11 02:30

확진자 연일 7천명 넘어서는데
백신 추가접종률 좀처럼 안올라
세계 주요국과 달리 바닥 수준

애초 1차접종을 늦게 시작한데다
이상반응 우려 큰데 보상 부족해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한국의 백신 추가접종률(3차접종률)이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84만 3497명으로 전국민 대비 접종률이 9.4%라고 발표했다. 11살 이상 인구 집단을 기준으로 하면 접종률이 11%이고, 이달 31일 백신 추가접종 대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28.5% 만이 접종을 완료했다.

한국의 백신 추가접종률은 세계 주요 국가들에 견줘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가장 추가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접종률이 44.18%에 이른다. 이밖에도 영국(30.66%), 독일(17.55%), 프랑스(15.23%), 이탈리아(15.19%), 미국(14.39%) 등이 뒤를 잇고 있는데 모두 한국 보다 추가접종률이 높다.

한국의 낮은 추가접종률을 설명하는 원인으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늦었던 기본접종(1·2차 접종) 일정이 꼽힌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지난해 말께 접종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백신 도입이 늦어졌던 한국에선 지난 2월 백신 접종이 시작돼 주요국에 비해 3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정부는 기본접종 이후 추가접종 간격이 끝나고 접종대상으로 포함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곧 접종률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월 말을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가 되는 인구 대비 연령별 3차접종률은 80살 이상이 65.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42.6%, 50대 37.0%, 70대 35.4% 순”이라며 “3차접종이 점진적으로 가속도가 붙어 최근 3일(6∼8일) 60살 이상 연령층의 하루 평균 접종자 수(23만명)가 12월 1주(11월29일∼12월5일) 하루 평균 접종자수(11만명)에 견줘 2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50살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추가접종을 18살 이상 일반 성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5개월이 지난 18~49살 청장년층도 지난 4일부터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정부가 백신접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일부에선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와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이 커지면서, 추가접종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11월 말(26∼29일) 백신을 한번 이상 접종한 성인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추가 접종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을 포함해 추가접종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사람은 70%에 그쳤다. ‘추가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13%),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추가접종을 받겠다’(13%), ‘추가접종을 받지 않겠다’(4%) 등으로 접종에 부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이 30%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0월 말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기본접종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를 포함해 94%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에 비하면, 추가접종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추가접종을 망설이거나 하지 않겠다고 답한 271명 가운데 56%가 그 이유로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정부의 이상반응 대처 및 보상이 부족해서’(45%), ‘추가접종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44%),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경험해서’(38%), ‘기본접종을 완료해, 추가접종을 안해도 될 것 같다’(2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 김윤 교수(의료관리학)는 <한겨레>에 “이상반응에 대해 보상을 하는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이상반응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는지 기준도 전혀 공개화고 있지 않다”며 “국민들이 백신 이상반응으로 목숨을 잃거나 합병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정부가 이에 대해 납득할만한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보상한다고 하면서 보상을 제대로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도 “정부가 두번만 맞으면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백신 접종 효과나 이상반응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가들이 더 정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하고, 정부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추가접종으로 인한 위중증·사망 예방효과는 확실하다. 전체 인구중 백신을 맞지 않은 96만7천명(7.4%)에서 위중증 환자의 57%가 발생했고, 나머지 접종완료군에서도 접종후 시간이 지나 면역효과가 감소하면서 돌파감염으로 위중증 환자의 43%가 발생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돌파감염자는 172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1명, 사망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3개월이 지난 60살 이상 고령층에게 12월 중 3차 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재호 김지은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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