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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단독] 경기도, 무증상·경증 코로나 환자에 ‘자가 치료’ 선택권 준다

등록 :2021-07-12 04:59수정 :2021-07-12 15:38

어린이·보호자 대상에서 범위 확대
전화로 건강체크하고 비대면 진료도
정부도 “무증상 1인 가구 재택 치료 검토”
경기 수원시 경기대학교 생활치료센터 상황실에서 CCTV 관제 모니터에 입소한 확진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경기대학교 생활치료센터 상황실에서 CCTV 관제 모니터에 입소한 확진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이번 주부터 젊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와 경증 환자에게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방안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도 11일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자가 치료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가 치료가 4차 유행으로 인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경기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1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해왔던 자가 치료를 (성인 확진자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수용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가 치료는 만 12살 미만 어린이와 그 보호자 혹은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자녀가 없는 일반 성인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와 같은 운영 계획을 세운 뒤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14일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예상치 못하게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에 다른 지역의 생활치료센터의 전국적인 동원이라든지, 혹은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1인 가구들에 대한 재택 치료 방식의 검토 등을 함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화율·치명률이 낮고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무증상·경증 환자들은 본인이 희망한다면 생활치료센터 격리 대신 자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지금까지는 무증상·경증 환자도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는 등 시설 격리가 원칙이었다. 자가 치료자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홈케어 시스템’을 통해 치료 기간 동안 간호사와 하루에 2번씩 전화 상담을 하고, 증상이 악화할 경우엔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거나 병원으로 이송된다.

경기도의 자가 치료 실험은 최근의 코로나19 유행의 특징이 앞선 1~3차 유행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4차 유행을 보면, 확진자들은 이전 유행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해 고령층 확진자와 사망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무조건적인 격리보다 일상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검사와 역학조사 강화, 시설 격리 등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이전과 달리 예방접종 관련 업무를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인력들이 소진될 확률이 높다”며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위험의 총량이 줄었다면 의료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도 빠르게 포화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모두 79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41곳 생활치료센터에 수용된 인원은 5643명으로, 가동률은 70.8%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가동률 51.8%에 견주면 약 20%포인트 늘어는 수치다. 지난 1일 이후 생활치료센터가 4곳 더 생겼지만, 수용 가능 인원은 되레 3208명에서 2327명으로 약 1천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27곳의 가동률은 75.1%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가 치료가 생활치료센터 치료보다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경기도는 최근 운영 실적을 제시하며 이를 반박했다. 경기도가 지난 3월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자가 치료를 한 소아·성인 확진자는 313명인데, 이 가운데 의료적 사유로 병원 이송된 사람은 26명(8.3%)이었다. 임승관 원장은 “보통 생활치료센터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율이 약 15%인데, 자가 치료자가 병원에 가는 비율은 이보다 결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서혜미 홍용덕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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