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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한국인처럼 살려면 지구 3.3개 필요하다

등록 :2016-08-08 08:37수정 :2016-08-08 13:36

GFN, 8월8일을 ‘지구용량 초과의 날'로 선포
전세계가 지금처럼 소비하려면 지구 1.6개 필요
전 세계인이 한국인처럼 살려면 지구 3.3개가 필요하다.
전 세계인이 한국인처럼 살려면 지구 3.3개가 필요하다.

전 세계인이 한국인처럼 생태자원을 소비하면서 살려면 지구 3.3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한국인의 1인당 생태자원 소비량이 지구가 갖고 있는 생태용량에 비해 그만큼 많다는 걸 뜻한다.

전 세계인의 현재 자원 소비 수준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으려면 1.6개의 지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환경단체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는 이런 내용의 세계 생태발자국 추정치를 발표하고, 8월8일을 올해의 ‘지구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로 선포했다.

이번 생태발자국 계산에는 2012년 주요국 통계들이 사용됐다.

인류의 생태발자국은 1970년대 들어 지구 생태용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GFN
인류의 생태발자국은 1970년대 들어 지구 생태용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GFN
지구용량 초과의 날이란 자연 생태계가 인류에게 준 한 해치 분량의 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말한다. 그 해의 생태자원 소비량이 지구의 연간 갱신(재생 또는 흡수) 능력을 초과하는 날을 뜻한다. 따라서 이날 이후부터 쓰는 자원은 미래에 쓸 것을 미리 당겨쓰는 셈이다. 한쪽에서는 바다나 숲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연의 재생 능력을 넘어서는 규모의 어획, 벌채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태가 누적되면 자연은 점차 재생 능력을 잃어간다. 자연 자원을 보호하고 기후변화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용량초과일은 자연이 갖고 있는 생태용량과 인간이 자연에 남기는 생태발자국(EF)을 비교해 계산한다. 생태발자국이란 인간이 소비하는 자원의 양을 그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땅 면적으로 환산해 표시한 것이다. 단위는 글로벌헥타르(GHA)다.

한국인의 생태발자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자연의 생태용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GFN
한국인의 생태발자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자연의 생태용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GFN
한국인 생태발자국, 생태용량의 8배 초과

GFN 조사 결과, 한국인에게 주어진 생태용량은 1인당 0.7GHA인 반면, 한국인이 남기는 생태발자국은 1인당 5.7G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생태자원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8.4배나 큰 땅이 필요하다는 걸 뜻한다. 1인당 생태발자국이 가장 큰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로, 1인당 9.3GHA에 이른다. 1인당 생태용량이 큰 나라도 오스트레일리아다. 1인당 16.6GHA이다.

1인당 생태자원 소비량이 많은 나라들. 이들 나라 사람들처럼 자원을 소비하며 살려면 지구가 몇개씩 필요하다. 광활한 자연환경에서 사는 호주인들의 자원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게 눈에 띈다. GFN
1인당 생태자원 소비량이 많은 나라들. 이들 나라 사람들처럼 자원을 소비하며 살려면 지구가 몇개씩 필요하다. 광활한 자연환경에서 사는 호주인들의 자원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게 눈에 띈다. GFN
인류의 생태자원 소비가 지구의 용량을 초과하기 시작한 건 1970년대 들어서다. 1970년대 초반 12월 하순이었던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은 1990년대 들어 10월, 2000년대 들어 9월, 2010년대 들어 8월로 각각 앞당겨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량초과일이 앞당겨지는 속도가 2010년대 들어 느려졌다는 점이다. 1970년대엔 한 해 3일씩 앞당겨졌던 오버슛데이가 지난 6년 동안은 한 해 하루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지구 용량 초과일은 2010년 8월14일에서 올해 8월8일로 6년 사이에 6일 앞당겨졌다.

생태발자국의 60%는 탄소발자국

주요국들의 생태발자국. 한국이 생태자원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8.4배의 땅이 필요하다. GFN
주요국들의 생태발자국. 한국이 생태자원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8.4배의 땅이 필요하다. GFN
GFN은 “현재 화석연료 등의 소비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이 전체 생태발자국의 60%에 이른다”며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책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말 200개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합의한 목표를 지키려면 탄소 발자국은 2050년까지 제로 수준까지 떨어뜨려야 한다”며 “이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뜯어고쳐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GFN 설립자이자 대표인 마티스 왜커네이걸(Mathis Wackernagel)은 “탄소 배출 저감은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고, 비용보다 이득이 많다. 이는 재생에너지 같은 신흥 산업을 자극하는 반면 기후변화와 관련한 위험과 비용은 줄여줄 것이다. 아직도 더 필요한 유일한 자원은 정치적 의지다.”라라고 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숙제를 훌륭히 해내고 있다. 예컨대 코스타리카는 올 1분기 사용 전력의 97%를 수력 등의 재생에너지로부터 얻었다. 포르투갈과 독일, 영국은 올해 놀라운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과시했다. 독일과 영국은 비록 몇분 동안에 불과하긴 하지만 전기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르투갈은 이 기록을 며칠간 계속 유지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국민의 고기소비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축산업에서 배출돼 나오는 탄소량을 2030년까지 10억톤 줄일 계획이다. 왜커네이걸은 “지난해 파리 협약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각 나라와 도시, 개인들이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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