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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역대급 적자’ 경영위기 몰린 한전, 해외 ‘탈석탄’ 속도 낸다

등록 :2022-05-18 19:17수정 :2022-05-18 19:28

자산 매각 등 통해 6조원 이상 재무개선 계획
운영·건설중 모든 해외석탄발전소 매각키로
한전기술 등 지분·보유 부동산 매각도 추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발전 연료비 급등에 따른 한국전력의 경영위기가 한전 해외부문의 탈석탄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들은 해외 발전소 매각과 국내 자산 매각, 발전 연료 공동 구매 확대 등을 통해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을 중심으로 한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국제 연료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경영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고강도 자구 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대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급등한 연료비를 전기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이미 지난 1분기에만 8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전력사들은 우선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 사업에 대한 재편에 나서기로 했다.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SPC)와 함께 세부 지역에 구축한 화력발전소 사업의 연내 매각을 시작으로 해외 석탄발전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것이다. 일부 가스 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하고, 중부발전이 추진 중인 미국 태양광 사업 등도 연내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을 이런 해외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해 1조9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또 자회사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대부분을 매각해 8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14.77%)를 매각해 4000억원을 확보하고, 한전케이디엔(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기차충전 지분은 즉시 매각하고, 그외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은 경영 진단을 거쳐 효율화하거나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은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조기 매각해 7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먼저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이 보유한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15개소와 그룹사가 보유한 1000억원 상당의 부동산 10개소를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부동산도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 요인을 해소한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전사들의 유연탄 공동 구매 확대, 발전사 간 물량 교환을 통해 전력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안정적 전력 공급과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경상 경비도 30%까지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하동화력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 사업 시기를 미뤄 1조2000억원을 절감하고, 업무추진비와 발전소 예방정비 비용 등을 줄여 1조4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 뒤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하였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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