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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노르웨이 연어들이 2005년 갑자기 줄어들었다…기후변화 변곡점?

등록 :2022-03-07 08:51수정 :2022-03-07 09:27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기후변화로 북극해 유입 수량 감소…노르웨이해 수온 상승이 원인
동물성 플랑크톤 등 먹이 줄어드는 변화로 고등어도 크기 줄어
노르웨이 연어들이 2005년 갑자기 줄어들었다. 노르웨이자연연구소 제공
노르웨이 연어들이 2005년 갑자기 줄어들었다. 노르웨이자연연구소 제공

세계 공급량의 20%를 제공하고 있는 노르웨이 연어들의 몸 크기와 숫자가 2005년 갑작스럽게 줄어들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북극해 조류가 바뀌어 일어난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노르웨이자연연구소와 해양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최근 논문에서 “2005년 노르웨이 강들에서 잡은 연어들의 몸 크기가 급작스럽게 줄어든 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해양생태계가 이 무렵 급변점(티핑포인트)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DOI : 10.1126/sciadv.abk2542)

연구팀은 180여개의 노르웨이 강들에서 1989~2016년 28년 동안 잡힌 5만2384마리의 대서양 연어 몸 크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연어의 비늘 크기를 측정해 나이와 성장률을 분석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어민들이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의 비늘을 연구자들한테 제공하는 것이 30여년 된 관행이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연어 비늘은 연어 일생 동안 자란다. 연어가 성장하는 비율로 비늘 지름도 똑같이 증가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어린 연어는 강 하류로 헤엄쳐 바다로 나가 폭풍 성장을 한다. 연어는 통상 1년 뒤에 특정 크기에 이르면, 그들이 태어난 강으로 회유한다. 그곳에서 연어는 포획되거나 산란을 하는데, 산란 뒤에는 대부분 죽는다. 연어는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연어가 바다에서 지낸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성장의 변화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2005년 급작스럽게 극적 변화가 발생했음을 발견했다. 2004년과 2005년 사이 바다에서 첫 겨울을 지낸 한 살짜리 연어의 몸 길이가 노르웨이 남동지역에서는 평균 45.7㎝에서 41.4㎝로, 남서지역은 47.9㎝에서 41.2㎝로 급감했다. 몸 길이에서 9~14%가 작아진 것이고, 전체 몸집으로는 25~36%가 줄어든 셈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자연연구소 연구팀은 연어의 크기와 행동의 극적인 변화가 왜 일어났는지 밝히기 위해 노르웨이해양연구소 해양학자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해양학자들은 다른 해양 생물의 성장과 개체수 생태도 조사했다. 크누트 비크 볼셋 노르웨이자연연구소 연구원은 “일부 생태에서 서로 상관이 있는 변화가 발견됐다. 북대서양에서 동물성 플랑크톤이 50% 줄어들었다. 2년 뒤에는 고등어 크기가 연어처럼 줄어들었다. 이런 발견은 2005년 이후 고등어와 연어 모두 먹을 것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따라 해마다 남쪽으로 흘러드는 차가운 북극해 수량이 줄어들어 노르웨이해의 수온이 상승한 것이 이런 변화를 유발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지난 30여년 동안 북극 해류는 느려지고 있다. 볼셋은 “2005년까지 해류의 흐름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따뜻하고 영영분이 풍부한 물로 대체됐고 이는 연어의 먹이가 적어지고 연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을 포함한 생태계의 광범위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노아)도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태평양 연어의 몸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아의 리사 코지어 연구원은 “오래 전에 어획량과 기후변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기후변화가 장기적인 추세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이다”라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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