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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전국일반

4·3 70주년 행사 본격화…추모의 바람 분다

등록 2018-04-01 16:46수정 2018-04-01 20:24

일본에서도 유족 등 대규모 제주방문
제주문예회관에서 문화예술공연
31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도 열려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는 4·3희생자 유족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 표지석 등을 찾아 차례를 지내는 유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위패봉안실에서 만난 한 유족은 “해마다 4월3일 이전에 공원을 찾아 약소하지만 제를 지낸다”며 제단에 제물을 풀어놓고 예를 갖췄다. 오는 3일 70주년 추념식을 위해 참배객들을 위한 의자와 천막 설치 작업 등도 이뤄졌다.

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지석에 한 유족이 찾아 제를 지내고 있다.
1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지석에 한 유족이 찾아 제를 지내고 있다.
제주4·3 문화에술축전도 본격화됐다. 이날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마당에는 담이랑(도남청소녀문화의 집), 늘예솔(서귀포청소년수련원) 등 각종 단체 27곳이 참여하는 난장이 서고, 주공연장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기억투쟁 70년-4·3 기록사진’전이, 제2전시실에서는 지난 30여년 동안 열린 4·3문화예술 포스터 등이 전시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4·3역사 거리굿 ‘해방’과 집체극 ‘한라’가 연이어 문예회관 앞마당과 대극장에서 열렸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와 일본시민들이 4·3 70주년 추념식 참석을 위해 1일 제주를 찾았다.
일본 오사카에 사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와 일본시민들이 4·3 70주년 추념식 참석을 위해 1일 제주를 찾았다.
이날 오전에는 일본 오사카에 사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와 일본인 등 100여명이 4·3추념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제주4·3 70주년 맞이 오사카 평화방문단(단장 오광현)은 이날 공항에서 발표한 평화 메시지를 통해 “이번 참가단에는 제주4·3 당시 제주에서 고난을 겪고 가족을 잃은 유족과 재일 제주인뿐 아니라 제주4·3의 해결과 평화를 염원하는 재일동포, 일본시민도 함께 한다. 올해는 새 정부의 방침 전환으로 한국 국적 소지만이 아니라 조선적 동포 또한 함깨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제주4·3의 비극으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알고, 이곳 제주에서 평화와 화해의 정신을 마주함으로써, 제주4·3으로 희생된 모든 분의 넋을 기리고 평안함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 있는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인 한라산회 50여명도 이날 추념식 참석차 제주에 왔다. 2일에는 일본 도쿄에 있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 등 150여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1일 오후 제주시 제주문예회관에 설치된 제주4·3 문화예술축전 주무대에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1일 오후 제주시 제주문예회관에 설치된 제주4·3 문화예술축전 주무대에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앞서 31일 오후 3시에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민주노총이 공동 주최한 ‘제주4·3 민중항쟁 7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오후 2시 민주노총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와 연계해 열린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의 노동자와 농민,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 쪽 추산 5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4·3은 미군정이 통치하던 시기에 발생한 민간인 대량학살사건이다. 4·3학살에 대해 미국은 사과하고 진실규명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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