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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전국일반

“밟아서 전기 만드는 보도블록 어때요?”

등록 :2014-03-12 22:03

에너지자립 주제로 ‘소셜픽션’
400여명 참여해 상상력 쏟아내
“서울 아파트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고, 넘치는 에너지는 아프리카 아이들한테 보내는 건 어떤가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게. ‘전기 로밍’입니다. 하하하.”

“사람이 밟으면 전기가 생산되는 보도블록은 어떨까요? 사람들이 걸을 때마다 전기가 생산되는 서울요.”

서울시가 12일 ‘소셜픽션으로 그리는 에너지자립도시 서울’을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선 이처럼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져나왔다. 애초 300명을 예정했으나, 400명 넘는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10년, 20년 뒤 서울의 미래를 그려봤다. ‘소셜픽션’이란 ‘사이언스픽션’(SF)에서 우주여행과 같은 상상이 나중에 현실이 되었듯이 사회적 상상력이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토론회다. 전문가 중심의 기존 토론회와 달리 시민들이 조별로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전체가 공유한다. 현실성과 무관하게 행복한 꿈꾸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 소주제부터 ‘도전적’이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우리집, 우리마을 발전소’를, 에너지 독립을 위해 ‘송전철탑 없는 서울’을 주제로 삼기도 했다. 이른바 피크타임이라는 에너지 소비 형태가 더 많은 발전소를 필요로 하게 한다는 점에 착안해 ‘피크타임 없애기’도 소주제가 됐다. 토론 참가자들은 모두 구로구의 마을발전소장, 중구에 사는 에너지 감성 디자이너 등 에너지 관련 가상 직업을 부여받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가 2012년부터 펼쳐온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원전 하나 줄이기 2단계(시즌2)’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200만 티오이(TOE·석유환산톤)를 줄이겠다고 나섰고, 오는 6월께 이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행사에서 “상상의 힘은 위대하다.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오늘 나온 여러 아이디어를 실제로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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