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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전국일반

학생들이 제안·설계·운영
카이스트의 학생회관 실험

등록 :2013-03-03 20:58수정 :2013-03-03 22:31

‘장영신 학생회관’. 카이스트 제공
‘장영신 학생회관’. 카이스트 제공
“건물이 문화·생활양식 바꿀 것”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학생들이 건물 설계는 물론 관리·운영까지 직접 맡는 학생회관이 들어선다. 기존 대학들의 학생회관이 학생들에게 시설 일부의 사용을 허가하거나 온갖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주하는 현실에 견줘, 학생이 온전히 주인이 되는 공간인 셈이다.

카이스트는 지난달 13일 대전 유성구 본원 태울관에서 1995㎡ 터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되는 ‘장영신 학생회관’(가칭·조감도) 기공식을 열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기부금 20억원을 포함해 모두 60억원을 들이는 새 학생회관은 올해 말 완공된다.

새 학생회관의 특징은 건물 신축 필요성 제기, 공간 활용 방안, 실제 건물 설계, 완공 뒤 운영 등을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데 있다.

2011년 4월 학생들은 개교 40주년 기념사업 학생추진위원회를 꾸려 학교 쪽에 새 학생회관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대학원 학생회관과 학부 학생회관, 태울관으로 나뉜 학생 공간이 좁고 불편한데다 건물 설계도 폐쇄적이라는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2011년 한차례 사업 무산을 거쳐 2012년 2월 학교에서 건축 추진 결정을 내리자 학부·대학원생 대표 10여명이 모여 공간 활용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달 남짓 설계업체 쪽과 일주일마다 머리를 맞대고 설계 도면을 거듭 고치는 작업이 이어졌다.

설계의 큰 틀은 새 학생회관이 학생활동의 터전이자 문화·여가 공간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자유로운 소통과 복지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학생 대표로 설계에 참여한 강수영(건설 및 환경공학과 08학번)씨는 “예산이 한정된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어 여러 대안공간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새 학생회관에는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 자치기구, 북카페와 창작실, 상담센터 등이 옮겨오거나 새로 둥지를 튼다. 70여개에 이르는 학생 동아리도 저마다 ‘사랑방’을 가지게 된다. 특히 다목적홀과 로비, 옥상정원은 열린 공간에서 이뤄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에 따라 공간이 변화하는 ‘쿤스트할레’ 방식으로 운영된다.

변규홍 학부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전산학과 07학번)은 “새 학생회관은 빈방에 공간이 필요한 이들이 입주하는 식이 아니라, 건물 그 자체가 학생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바꾸는 실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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