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과학

초기 고래는 다리 네개…뭍에서도 살았다

등록 :2019-04-06 06:00수정 :2019-04-06 10:05

4300만년전 고래 화석 분석 결과
발에는 물갈퀴…육상생활도 겸해
남아시아서 태평양으로 건너가
4300만년 전 고래의 모습 상상도. 꼬리와 물갈퀴가 달린 네개의 다리가 달려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4300만년 전 고래의 모습 상상도. 꼬리와 물갈퀴가 달린 네개의 다리가 달려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66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후 등장한 고래의 조상은 원래 다리가 네 개인 육상 동물이었다. 그러다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바다 생활에 적응해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초기 고래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화석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다리가 네 개인 이 고래 화석 화석이 발견된 곳은 동태평양 페루 해안에서 내륙으로 1km 들어온 지점의 해양퇴적물 층이며, 426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몸 길이가 4미터에 이르는 이 고래는 네 개의 다리로 커다란 몸과 꼬리를 지탱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 있는 것이 오늘날의 수달이나 비버와 비슷하다.

고생물학자들은 고래는 5천만년 전 남아시아에서 처음 진화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바다에 서서히 적응해감에 따라 북아프리카와 북미 지역으로 이동해간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까지 나온 고래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5300만년 전의 것으로,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에서 발견됐다. 최초의 원시 고래는 작은 사슴을 닮았으며 먹을 것이 부족해 바다로 갔으나, 사냥한 먹이를 먹고 아기를 낳는 것은 육상에서 한 것으로 추정한다.

초기 고래의 이동 경로.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초기 고래의 이동 경로.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이번에 분석한 페루의 화석은 최초의 진화에서부터 약 1천만년이 지난 시점의 것으로 태평양에서 발견된 최초의 수륙 양서 시절 화석이다. 연구진은 당시 고래가 대서양 남쪽에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 바다를 건너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2011년 페루,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국제공동연구진이 발견했다. 연구진이 이 화석에 붙인 이름은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cus)으로, `태평양으로 여행온 고래'란 뜻이다.

고래는 처음엔 얕은 물에서 주로 생활하며 수생식물과 무척추동물을 먹고 살다가 나중엔 작은 물고기와 양서류로 섭식 대상을 넓혀갔다. 파시피쿠스는 날카로운 가위 모양의 이빨을 갖고 있어 오늘날처럼 대형 물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왕립자연과학연구소의 올리비에 랑베르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파키스탄과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태의 화석"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왜 어떤 아침은 개운하고 어떤 날은 찌뿌둥할까…4가지 차이 1.

왜 어떤 아침은 개운하고 어떤 날은 찌뿌둥할까…4가지 차이

‘면도날 삼키는 인후통’ 부르는 오미크론…어찌해야 덜 아플까 2.

‘면도날 삼키는 인후통’ 부르는 오미크론…어찌해야 덜 아플까

아르테미스 1호, 달 궤도 비행 마치고 지구 귀환길 3.

아르테미스 1호, 달 궤도 비행 마치고 지구 귀환길

똑같이 코로나 걸렸는데 왜 누군 아프고 누군 안 아플까 4.

똑같이 코로나 걸렸는데 왜 누군 아프고 누군 안 아플까

‘잠자던 바이러스’ 4만8500년 만에 깨어나…감염력도 살아있다 5.

‘잠자던 바이러스’ 4만8500년 만에 깨어나…감염력도 살아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