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석
정민석

□ 학위 논문의 제목은 지도교수가 잘 알아야 하고, 내용이 초라하지도 엄청나지도 않아야 한다. 나는 이런 제목을 정하기 위해서 문헌 읽고, 예비실험하고, 고민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덕분에 나는 자생력을 키웠고, 이 자생력을 지금도 잘 써먹고 있다. 지도교수가 학위 논문의 제목을 주지 않는 불친절은 학생을 위한 배려이다.

아주대학교 교수, 의과대학 해부학 안철수씨처럼 의과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의사를 포기하고 과학인이 된 해부학 선생. 과학인은 의사보다 돈을 덜 벌지만,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영상해부학의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쓰는 것도 즐기고, 과학인의 속사정을 만화로 그리는 것도 즐긴다. 이메일 : dissect@aj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