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도킹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다가가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도킹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다가가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정식 명칭은 ‘CST-100 스타라이너’)가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배리 부치 윌모어(61)와 수니타 윌리엄스(58)가 탑승한 스타라이너는 지구를 출발한 지 약 27시간만인 6일 오후 1시34분(한국시각 7일 오전 2시34분) 남부 인도양 약 402km 상공에서 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나사는 일부 추진기 이상으로 수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도킹 시간이 1시간여 늦어졌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이어 2시간 후인 오후 3시45분(한국시각 7일 오전 4시45분) 해치를 열고 우주정거장 안에 진입했다. 이들의 합류로 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는 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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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소’(Calypso)호로 명명된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8일 후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다시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스타라이너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파란색옷)이 해치를 열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들어서면서 동료 우주비행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스타라이너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파란색옷)이 해치를 열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들어서면서 동료 우주비행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내년부터 우주비행사 수송 임무 투입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은 2022년 5월 무인 시험비행 이후 약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애초 2023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배선, 낙하산 장비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지난 5월6일 처음으로 발사대에 섰지만 발사 직전 로켓 밸브에 결함이 발견돼 발사가 취소됐고, 1일에도 발사 직전 기술적 문제로 카운트다운이 자동 중단되면서 일정이 한 달 더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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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나사는 2025년부터 스타라이너를 스페이스엑스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 수송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사는 보잉과 6번의 우주비행사 수송 계약을 맺은 상태다.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5일 오전(현지시각)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미국의 두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나사 제공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5일 오전(현지시각)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미국의 두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나사 제공

스타라이너의 탑승 인원은 적정 4명, 최대 7명으로 크루 드래건과 같다. 전체 크기는 스타라이너가 높이 5.2m, 지름 4.6m, 크루 드래건이 높이 8m, 지름 4m로 크루 드래건이 좀 더 길쭉하다. 승무원이 탑승하는 캡슐의 내부 용적은 스타라이너 (11㎥)가 크루 드래건(9.3㎥)보다 약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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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건과 스타라이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이다. 드래건은 해상으로 돌아오지만, 스타라이너는 4개의 낙하산과 에어백을 이용해 사막에 내려앉는다. 드래건의 착수 지역은 플로리다 앞 대서양 해상, 스타라이너의 착륙 지역은 과거 우주왕복선 활주로가 있던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하버다.

스타라이너는 1960년대의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와 1980년대 우주왕복선, 2020년 스페이스엑스의 크루드래건에 이은 미국의 여섯번째 유인 우주선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