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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미래

발전소 옥상의 녹색 스키장…‘올해의 건축물’에

등록 :2021-12-23 10:00수정 :2021-12-23 10:37

덴마크 코펜하겐 열병합발전소
기피시설을 시민 여가 공간으로
올해의 세계 건축물에 선정된 코펜힐. 세계건축축제 제공
올해의 세계 건축물에 선정된 코펜힐. 세계건축축제 제공

세계건축축제(WAF)가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 건축물’에 덴마크 건축기업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이 설계한 열병합발전소 ‘코펜힐’(CopenHill, 코펜하겐의 언덕이라는 뜻)이 뽑혔다.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건축축제는 2008년 출범해 올해로 14회를 맞았으며, 건축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코펜힐(현지 이름은 ‘아마게르 바케’)은 폐기물을 연료로 쓰는 발전소에 스키장, 하이킹 코스, 등반 암벽, 공원을 추가해 기피시설을 레크리에이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특징이다.

발전소 옥상에 마련된 사철 스키장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코펜힐 제공
발전소 옥상에 마련된 사철 스키장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코펜힐 제공

자전거길·산책로에 인공 암벽까지

2019년 옥상에 설치한 비탈진 스키장의 길이는 450미터다. 녹색 플라스틱 합성소재를 깔아 눈과 상관없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키장 주변에는 7천그루의 관목과 300그루의 소나무가 늘어서 있는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1년 내내 도심 속 옥상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폐기물 재활용 인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키를 즐기며 24시간 운영되는 폐기물 소각장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다.

발전소 벽면에 설치한 코스등반 암벽의 높이는 85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암벽이다. 산이 없는 코펜하겐에서 유일한 인공 산 역할을 하고 있다.

옥상 스키장 옆에 조성된 산책로. 코펜힐 제공
옥상 스키장 옆에 조성된 산책로. 코펜힐 제공

재활용과 탄소제로를 결합한 건축

심사위원단은 “코펜힐은 재활용과 탄소 제로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건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옥상 레크리에이션 공간은 발전소를 운영하는 아마게르자원센터(ARC)가 설계안 공모를 통해 조성한 것이다. 발전소에서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정화시설을 설치했지만 도시 속 발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을 고려해 친환경 발전소 디자인 공모에 나섰다.

2017년에 완공된 발전소는 코펜하겐에서 배출하는 연간 44만톤의 폐기물을 태워 15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와 지역난방 에너지로 바꿔준다. 코펜하겐이 2025년까지 탄소 제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시내에 세운 발전소다. 화석연료 대신 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도 줄이고 쓰레기도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나무 2천그루의 도심 속 생물다양성

‘올해의 풍경’에 뽑힌 아부다비의 알페이파크. 세계건축축제 제공
‘올해의 풍경’에 뽑힌 아부다비의 알페이파크. 세계건축축제 제공

‘올해의 풍경’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의 알페이 파크(Al Fay Park)가 선정됐다. 덴마크의 자연주의건축그룹 에스엘에이 아키텍트(SLA Architects)가 설계한 이 공원은 2천그루 이상의 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다. 덕분에 공원이 번화가에 있으면서도 공원 안에서는 도시의 소음과 열기에서 벗어나, 숲에 온 듯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중동 지역 최초의 도심 속 생물다양성 공원이다.

문화예술 시설로 변신한 곡물 창고

‘올해의 미래 프로젝트’에 뽑힌 ‘사일로 시티’. 세계건축축제 제공
‘올해의 미래 프로젝트’에 뽑힌 ‘사일로 시티’. 세계건축축제 제공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의 미래 프로젝트’에는 사일로 시티(Silo City)가 뽑혔다. 미국의 스튜디오 브이(Studio V Architecture)가 설계한 것으로,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세계 최대의 곡물 창고를 예술 및 문화 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미래 제안

마닐라의 미래상을 제안한 ‘호라이즌 마닐라’. 세계건축축제 제공
마닐라의 미래상을 제안한 ‘호라이즌 마닐라’. 세계건축축제 제공

현대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겨냥한 아이디어에 주어지는 와프엑스(WAFX)상은 싱가포르 출신의 건축가 윌리엄 타이 주니어(William Ti Jr)의 ‘호라이즌 마닐라’(Horizon Manila) 설계안이 차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의 성장과 개발을 위한 새로운 허브 개발 방안이다. 길이 4km의 운하가 가로지르는 3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 섬의 모든 곳이 정류장에서 400미터 안에 있고,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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