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3일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초선 의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잘못된 일”이라는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비주류 단일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국 민생투어 첫 지역으로 호남을 선택한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호남의 정치적 상징인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만나서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경북 성주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당대회와 관련 없다고 해명하지만, 비박계는 지난 4·13 총선 직전에도 박 대통령이 티케이 지역을 집중 방문한 전례에 비춰 친박 후보 밀어주기를 위한 면담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또 비박계 당대표 후보 지원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친박을 제가 만들었다. 친박 중에 ‘주체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는데,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주류 후보 중에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곧 단일화 할 것이다. 그럼 (단일화한) 사람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 의원들과의 면담이)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전대에 영향줄 수 있다고 보는가”라며 “(면담은) 국정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초선의원들은 지난달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대통령 면담을 하고 싶다며 김재원 정무수석에게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저는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면담요청을 수용한 바 있다.
김남일 최혜정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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