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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단독] 한글·영문계약서 4건 분석해 보니

등록 :2007-11-23 07:56수정 :2007-11-23 16:09

이명박 후보, LKe뱅크 통해 BBK·EBK 실질 지배

김경준씨의 어머니가 23일 미국에서 가져온다는 이른바 ‘이면계약서’의 원본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짜로 확인될 경우, 비비케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일거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BBK는 원래 이명박 소유?=한글판 이면계약서의 제목은 ‘주식매매 계약서’로 돼 있다. 이 후보가 김씨로부터 비비케이 주식 61만주를 49억9999만9500원에 사고파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계약서 내용대로라면 2000년 2월21일 이전까지는 비비케이의 주식이 원래 김씨가 아닌 이 후보 소유였다는 얘기다. 비비케이는 1999년 4월27일 설립됐다.

<한겨레>가 에리카 김에게 건네받은 영문판 이면계약서 3종의 표지와 마지막 부분. 3종 모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김경준씨의 것으로 표기된 서명이 담겨 있다. 맨 왼쪽엔 에리카 김 명의의 서명도 보인다.
<한겨레>가 에리카 김에게 건네받은 영문판 이면계약서 3종의 표지와 마지막 부분. 3종 모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김경준씨의 것으로 표기된 서명이 담겨 있다. 맨 왼쪽엔 에리카 김 명의의 서명도 보인다.
이 계약의 매수인은 ‘㈜LKeBank 대표이사 김경준’, 매도인은 ‘이명박’으로 돼있다. 이 후보가 비비케이 주식을 김씨 개인이 아니라 엘케이이뱅크 법인에 매각하는 계약서라는 뜻이다. 이 계약으로 엘케이이뱅크가 비비케이의 모회사가 되고, 당시 엘케이이뱅크의 지분 99.99%를 소유했던 이 후보는 비비케이까지도 사실상 지배하게 된다. 김씨도 엘케이이뱅크 공동대표였지만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두 회사는 사무실도 같았다.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한글 이면계약서 보면 이명박이 BBK 소유”

[%%TAGSTORY1%%]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BBK 투자자들 이 후보와 친분”


[%%TAGSTORY2%%]

‘LKe 지분 매각 100억원’ 돌고돌아 다시 LKe로 들어가
BBK와 관련없다던 이 후보, 한글계약서엔 ‘61만주 보유’

이면계약서 비교.
이면계약서 비교.

두 사람이 이 계약을 했던 2000년 2월21은 엘케이이뱅크 창립(2월18일) 직후다. 앞서 2월16일 두 사람은 60억원의 범위 안에서 돈을 빌리고 빌려줄 수 있는 ‘단기대여금 대차계약서’를 맺는다. 또 2월18일부터는 비비케이와 엘케이이뱅크 사이에 돈거래가 시작돼 연간 120억대를 주고받는다. 두 사람이 인터넷에 기반한 ‘이뱅크증권중개’를 설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을 꾀하는 시기였다. 지금껏 이 후보는 “비비케이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주식매매가 이뤄져 50억원의 대금 지급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돈의 흐름도 확인된 바 없다. 이 계약서가 실제 이행된 게 아니라 소유관계를 명시해 두려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 계약서가 진본인지는 검찰이 이뱅크증권중개 허가신청서 등 다른 데서 사용된 도장과 비교해 감정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 후보의 소유권 확보 안전장치?=세 종류의 영문판 계약서는 모두 2001년 2월21일자로 돼 있다. 주식매입계약 → 주식매각계약 → 주식청약계약의 순서로 계약이 이뤄졌다. 이 모든 계약을 연결해 주는 고리가 100억원이다. 주식매입계약서는 에이엠파파스(A.M. Pappas)라는 회사가 이 후보와 김경준씨에게 100억원을 지급하고 엘케이이뱅크 지분 52%를 사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매각계약서는 이 후보와 김경준씨, 에리카 김이 이 100억원으로 이뱅크증권중개의 증자에 참여한 뒤, ‘종결일’(영업시작 3년 뒤)에 자신들의 이뱅크증권중개 지분 전체를 엘케이이뱅크에 100억원을 받고 되파는 것으로 돼 있다. 엘케이이뱅크 지분을 매각해 이뱅크증권중개 증자에 참여한 사실은 이 후보도 지난 7월 검증청문회에서 인정했다. 이렇게 되면 엘케이이뱅크가 이뱅크증권중개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그림이 완성된다.

세번째 청약계약서는 이때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엘케이이뱅크가 이뱅크증권중개의 모든 지분을 획득하는 날, 엘케이이뱅크는 이 후보와 김경준씨에게 각각 41만6666주와 41만6667주의 신주를 다시 발행한다는 내용이다. 신주의 발행 가격은 100억원이며, 두 사람이 각각 절반씩을 내게 돼 있다. 결국 100억원은 다시 엘케이이뱅크로 돌아가는 구조다.

그런데 엘케이이뱅크 자본금 65억 가운데 김경준씨 몫 30억원은 다스에서 나온 돈이다. 만약 이 후보가 다스의 실질적 소유주라고 가정한다면 이 후보는 엘케이이뱅크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비비케이와 이뱅크증권중개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되는 셈이다. 특별취재팀

이면계약서 서명 부분.
이면계약서 서명 부분.

<한겨레 관련기사>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이 후보가 김경준에 광은창투 인수 지시”

▶[단독] 한글·영문계약서 4건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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