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전국지표조사(NBS,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3.1%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의사협회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원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 ‘현재 계획대로 내년부터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가 ‘다시 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계획대로’ 하자는 응답은 41%였다.
‘재논의’ 응답은 더불어민주당(71%)·조국혁신당(80%) 지지층에서 높았다.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밝힌 이들 가운데서도 재논의가 56%로, 현재 계획대로 하자(38%)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67%)에서에선 현재 계획대로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27%, ‘잘못하고 있다’ 66%였다. 긍정평가는 지난달 22일 조사결과와 같았다. 다만 부정평가는 63%에서 66%로 3%포인트 늘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6%로, 지난달 조사에 견줘 6%포인트 뛰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31%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26%,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한동훈 대표가 선출된 7월 4주 36%를 찍은 뒤, 32%→31%→27%로 ‘우하향’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당 지지율을 우상향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도 3%포인트 떨어지며 동반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지난 조사(9%)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 1일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는 성과 없는 회담이었다는 응답이 56%였다. 성과가 있었다는 22%에 그쳤다.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적 응답은 민주당(62%), 국민의힘(57%) 지지층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