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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 오전 충북 옥천군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 오전 충북 옥천군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첫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참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에도 지지층 결집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육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 현충원에서 육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 여사는 1974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가 박 전 대통령의 경축사 도중 재일교포 문세광에게 피살됐다. 참배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전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묘소를 참배한 뒤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에게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방명록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하루 전인 14일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등 안부를 물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인 2021년 8월에 충북 옥천군 육 여사 생가를 찾은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생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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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광복절에도 지지층 결집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화하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영웅들께는 왜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질 않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