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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때까지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겸직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신 실장이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겸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당시(2014년 6월)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겸직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1일 안보실장에 내정된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은 후임자인 한민구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6월30일 임명될 때까지 한달가량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을 겸직했다.

이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조처로 풀이된다. 또 군을 관할하는 국방부 특성상, 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기 어려운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에 따라 장관 부재 시 차관이 직무를 대행하지만, 군의 경우 국방부 차관이 서열 9위이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서열 2위다. 서열을 중시하는 군 특성상, 차관이 합참 의장의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며 장관 업무를 대행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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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 장관을 안보실장으로 임명하며 벌어진 일로, 야당은 이번 인사를 “회전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