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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시작한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부산을 찾아 지역 특산품 개발 업체와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7일 대통령실 설명을 들어보면, 김 여사는 전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의 ‘명란브랜드연구소’를 방문해 명란어묵 등 제품 설명을 듣고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명란브랜드연구소 명란을 이용한 음식과 캐릭터 상품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명란을 캐릭터 상품화해 인형, 양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좋은 사례다. 이런 식으로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면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방명록에 ‘어묵과 명란을 콜라보한 동구 특화상품 명란어묵 짱,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이어 김 여사는 인근인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대추·마늘 등을 구입했다. 상인들 요청에 ‘셀카’ 촬영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평소 부산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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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여사 일정은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공지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휴가철 인파와 일반시민의 편의를 고려해 수행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이라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휴가 중에 김 여사가 별도 비공개 일정을 가지는 것으로 오늘(7일)도 그럴 것이다. 다만 일정을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14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지난달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외부 공개 일정이 없었다. 지난달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해 제3의 장소에서 검찰 비공개 조사를 받은 뒤 ‘특혜 조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현재 개편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