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이숙연 후보자 보고서 채택은 보류했다.
특위는 지난 22~25일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숙연 후보자는 20대 자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63배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지난 25일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조씨 부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위는 검토 기간을 거쳐 이 후보자에 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대법관 임명에는 국회 본회의에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두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곧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