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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인태사령부를 찾아 장병 격려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라며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북한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이러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다”라고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현재 하와이 근해에서 진행 중으로 우리 해군도 참여한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림팩) 등을 거론한 윤 대통령은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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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 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령부를 두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평가하면서,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29년 만이다. 지난 1981년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태사령부의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인태사령부가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약 1억 평방마일, 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고,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이번 방문의 의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에게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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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을 방문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등 10여개국과 양자회담도 할 예정이다.

호눌룰루/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