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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전 의원이 8·1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전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9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김두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리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은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의 붕괴는 칠흑 같은 밤에 번갯불을 보듯 명확하다.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 낭독은 하지 않고 20여분 동안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원조 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그는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와 중원을 대변하는 사람들과 팀워크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여야가 강대강으로 싸우는 것보다 노 전 대통령의 ‘대연정’처럼 민생을 먼저 챙기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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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했다. 김 전 의원의 파괴력을 두고 한 의원은 “이 전 대표 연임 가능성이 높아 큰 울림이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 다선 의원은 “과거 당대표,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력이 있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0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11일에는 경남 양산을 찾아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세종/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