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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5월17일 발사시험을 한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조선중앙통신은 7월1일 시험발사했다는 초대형탄두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사진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5월17일 발사시험을 한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조선중앙통신은 7월1일 시험발사했다는 초대형탄두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사진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미사일총국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실은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북한이 ‘초대형 탄두’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이 가운데 한 발은 발사 실패로 추정했다.

중통은 “신형미사일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하는 전술 탄도미사일”이라며 “시험발사는 중량 모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최대사거리 500㎞와 최소사거리 90㎞에 대해 비행 안전성과 명중 정확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1일 오전5시50분께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고, 오전 5시15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120여㎞를 비행한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처럼 합참은 “실패”, 북은 “성공”으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 되풀이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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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사일총국은 이달 중 같은 미사일의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다. 미사일총국은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250여㎞ 중등사거리 비행특성과 명중 정확성,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7월 중에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중통은 전했다.

중통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는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미사일총국의 시험결과를 당중앙위 전원회의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 무기체계의 시험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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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대외용인 중통에만 실리고 내부에서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