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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4일 북한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3월14일 북한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황해도 내륙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발표했다. 1발은 비정상 비행해 폭발한 잔해가 평양 인근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합참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이날 오전 5시5분경과 오전 5시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5시5분경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했고 오전 5시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닷새 만이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 모두 북한이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형(KN-23)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발사 플랫폼을 사용해 2발의 미사일을 10분 간격으로 쏜 점으로 미뤄,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비행거리가 짧은 1발은 발사 실패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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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 2발 중 처음 쏜 미사일은 600여㎞를 비행하고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에 낙하했지만, 120여㎞를 비행한 미사일은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비정상 비행 중 폭발하였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장연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지점은 평양 동쪽이라 이 미사일이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실장은 ‘미사일이 공중 폭발했는지’, ‘구체적으로 내륙 어디에 떨어졌는지’, ‘민간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을 묻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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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한·미·일의 첫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6월27∼29일)에 반발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