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어떻게 자신을 죽이려 했던 박정희와 전두환을 용서할 수 있었을까. 그 마음의 한자락을 엿볼 수 있는 김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
2004년 8월12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로 디제이(DJ)를 찾아와, 아버지 박정희의 정치 탄압을 공식 사과했다. 그날 박근혜 대표는 디제이에게 “아버지(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많은 피해를 보고 고생한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합니다”라고 말했다. 디제이는 감격했다. 박근혜 대표가 돌아간 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불러, 박근혜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물으면서 “나한테 사과한다고 말해 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고 이종찬 전 원장은 전했다. “내가 무슨 구원을 받은 생각이 들었다”는 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