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집중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부터 윤석열 정부의 모든 분이 다 엉터리고, 무정부 상태였다. 경찰한테만 ‘너만 잘못했다’(고) 하면 제일 비겁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티비에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뭐했느냐? 뭐하고 왜 경찰만 그렇게 야단치냐”며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면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다 엉터리다. 무정부 상태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경찰을 향해 “왜 4시간(처음 112신고가 들어온 오후 6시40분부터 참사 발생까지)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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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내각·대통령실 주요 참모 총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 그리고 김대기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을) 총사퇴시키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등을 사법처리를 해야 국민이 납득한다”며 “그걸 안 하고 경찰한테만 너만 잘못했다(고) 하면 제일 비겁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인) ‘날리면, 바이든, 이XX’ 등에 관해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사과하지 않았다. 세 종교단체에 가서 기도하고 용서 빌면 그것이 사과냐”라며 “고집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사과는 잘 먹지만 사과는 안 한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