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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친윤계 좌장’ 정진석 국힘 비대위원장에…돌고돌아 ‘윤심당’

등록 :2022-09-07 17:56수정 :2022-09-08 02:14

“관리형·무효형 될 듯” 자조 나와
5선 국회부의장…“독배 들겠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7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친윤계 좌장 격인 정진석(5선) 국회 부의장을 추인했다. 구인난 끝에 고육지책의 결과가 친윤계 비대위원장이 탓에 윤심이 당에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정 부의장에게 새 비대위원장을 맡기자고 박수로 추인했다. 정 부의장은 수락 기자회견에서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라서 더는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직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은 ‘구인난’ 때문이었다. 유력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은 지난 6일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다. 이후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이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주선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설득했다. 박 전 의원마저 거절하자 그는 정 부의장을 ‘삼고초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을 물색할 때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지만, 고사해서 외부(인사)로 방향을 돌렸다. 그런데 그가 ‘잘 모르는 당에 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완강하게 고사했다”며 “제가 세 번이나 정 부의장 방을 찾아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카드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하다. 돌고돌아 친윤 비대위원장으로 귀결된 탓이다. 충청권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당을 바꾸고 쇄신하는 노력이 외부에서 전혀 안 느껴지지 않겠나”이라며 “(친윤계·윤핵관이) 계속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친윤계가) 당은 장악해야 하는데 사람은 없고. 그래서 급하니까 윤핵관과 공신 중에서 돌려막기 하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충청 초선 의원도 “정 부의장은 본인 색을 드러낼 사람이 아니다. 결국 누군가의 의중이 실리는 대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문자 설전을 벌인 탓에 이 전 대표 포용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두 사람은 “1년 내내 흔들어놓고 무슨 싸가지를 논하냐”(이 전 대표),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한다”(정 부의장)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충청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끌어안으려는 메시지도 이젠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무력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한 중진 의원은 <한겨레>에 이준석 전 대표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언급하며 “관리형이거나 무효형 비대위원장이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당은 현직 국회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 탓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겸직을 공격한 것도 머쓱해졌다. 이를 의식한 듯 정 부의장은 “부의장 임기가 12월31일까지인데 당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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