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자동’ 합류하는 것을 두고 친윤석열계 의원들 사이에서 부정적 기류가 퍼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한 의원은 15일 <한겨레>에 “윤 대통령이 잘되길 바라는 의원들의 마음이 (권 원내대표에게) 거의 다 돌아섰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원내대표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을 비대위 체제로 몰고가는 데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사적채용 논란과 윤 대통령이 쓴 “내부총질 당 대표” 문자 메시지 노출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실제 비대위에 합류한다고 하면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일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진작) 권 원내대표가 그만두는 게 맞는데, 본인이 그럴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 본인도 송구스러울 거 같다”고 말했다.

광고

친윤계는 그동안 권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유지와 비대위 참여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여러 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달라진 기류를 두고 국정 쇄신을 꾀하는 ‘윤심’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도 이같은 기류를 파악하고, 원내대표직에 대한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