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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윤 대통령, 나토 무대에서 ‘반중 노선’ 본격화

등록 :2022-06-30 21:33수정 :2022-07-01 02:42

윤 “가치동맹 강화” 나토 노선에 동참
아태국들과 ‘중 견제’ 협력도 나설 듯
경제수석 “중국 벗어나 다변화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법치 기반 위에 설립된 나토와 변화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나토와 인도·태평양 간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 수호 연대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가 향후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개념’에 처음으로 중국을 직접 언급하며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고 규탄한 것과 연결되며, 윤 대통령이 ‘반중 기조’ 본격화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연설에서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나토의 중국 견제에 적극적 동참 의사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정상이 이날 회동에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마련하면서 유럽 국가들과 필요시 협의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협력에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초청국으로 참여하게 된 아시아·태평양의 한국을 포함한 네 나라는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그 한가운데에는 중국에 대한 고민과 여러 딜레마가 섞여 있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반중 노선이라기보다 어떤 나라도 예외 없이 룰과 법치가 있다면 거스르지 않을 최소한의 국제사회 기본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중’으로 비칠 수 있는 이런 행보가 경제 분야에서의 전략적 선택이란 설명도 따라붙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누려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왜 지금 유럽인가’는 우리가 처한 글로벌 교역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에 우리가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마드리드/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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