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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윤 대통령 “북한 달래는 시절은 끝났다…대화 재개 김정은에 달려”

등록 :2022-05-23 19:34수정 :2022-05-24 02:43

<시엔엔>(CNN) 인터뷰
“북 눈치보는 정책은 실패…지난 5년간 증명”
강한 대북 억지력 과시·북한 ‘선 비핵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방일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방일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대면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급 인사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저쪽(북한)의 심기 내지는 눈치를 보는 그런 정책은 아무 효과가 없고 실패했다는 것은 지난 5년 동안에 이미 증명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화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모든 상황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일시적인 도발과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그걸 ‘굴종외교’라고 표현한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실패로 규정하고, 강한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면서 북한의 ‘선 비핵화’를 강조하는 정책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엔엔>은 “윤 대통령이 ‘북한을 달래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화에 관심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냐’는 질문에도 “김 위원장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을 망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북한이 한국과 번영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며 “과연 핵무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함께 평화를 유지하고 번영해 나가는 길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정부의 대처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다.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여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재래식·미사일 방어능력”을 명시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한-미 연합 훈련·연습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와 관련해서는 “군이라고 하는 것은 늘 일정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하고, 한미 동맹군도 한반도의 군사적 안보적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건 원칙이다”라며 연합훈련 확대 방향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 이거를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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