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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대통령 당선자 ‘쪽집게’ 충북·제주, 이번에도 알고 있나

등록 :2022-02-17 15:50수정 :2022-02-18 02:35

1987년 직선제 이후 7차례 모두 당선자 승리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긴 후보가 모두 당선
그래픽―스프레드팀
그래픽―스프레드팀
20대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승부의 향방은 아직 안갯속이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를 미리 가리키는 표심이 있었다. 이번에도 민심의 풍향계는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누군지 충북·제주는 안다?

충북과 제주는 1987년 직선제 이후 7차례 대선에서 최종 당선자가 모두 승리한 곳이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이회창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1.5%포인트였지만 충북에서 김 후보는 6.6%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섰다. 2002년 대선 때도 이곳에서 노무현 후보(50.4%)는 이회창 후보(42.9%)를 이겼다. 2012년 대선에서도 충북은 56.2%의 득표율을 몰아주며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문재인 후보 43.3%) 당시 서울에서는 문 후보가 51.4%를 얻어 박 전 대통령(48.2%)을 앞섰지만 결국 낙선하면서 ‘서울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은 깨졌다. 제주에서도 충북과 마찬가지로 항상 당선자가 다수표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한라일보> <제민일보> <제이아이비에스>(JIBS) <제주방송> 의뢰로 지난 10일~12일 제주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후보 38%, 윤 후보 39.1%로 오차범위 안 접전 상황이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케이비에스(KBS) 청주> 의뢰로 지난 3~4일 충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후보가 41.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4.3%)를 앞섰다. 이에 대해 이장섭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중앙 고공전에서 잘하면 전국 흐름에 연동되는 것이지 충청 민심이 끌고 가는 건 아니다. (여론조사와) 현장 분위기와는 다르다”며 “충북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균형발전 정책에 확고한 가치가 있는 이재명 후보가 돼야 한다는 걸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1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충북과 제주는 특정 정당이나 연령대가 지배하지 않는 유권자의 특성이 가장 골고루 반영된 선거 축소판 같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마지막 여론조사 뒤 역전은 없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긴 후보가 실제 당선되는 것도 그동안의 대선 공식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펴낸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선거 사전여론조사 추이’ 보고서를 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대선 때마다 달라졌지만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승자를 정확히 예측했다. 선거 막판 문재인 후보로의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는 예측이 나왔던 2012년 대선에서도 한국갤럽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46%, 문재인 42%로 박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 공표 데드라인은 오는 3월2일이다. 지금까지의 공식대로라면 여야 후보들은 이날까지 여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큰 사건이 있지 않다면 1주일 전 여론 지형이 바뀌긴 어렵다. 마지막까지 고민할 때도 마음을 바꾸는 것보다 (기존 결정을) 유지하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또는 경기지사 징크스 깨진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번 대선에서는 서울대 법대 출신 또는 경기지사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 법대 출신 엘리트 판사였던 이회창 후보는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제1야당의 주자가 됐다. 과거 이인제·손학규·김문수·남경필 경기지사도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경기지사가 됐다.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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