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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김건희 “영빈관 옮길 것” 발언도…무속 논란 증폭에 ‘김씨 등판’ 고심

등록 :2022-01-24 12:11수정 :2022-01-25 02:35

‘7시간 통화’ 내용 추가 공개…“남편도 영적인 기가 있다” 발언도
‘홍준표·유승민도 굿했다’ 발언에 윤석열 “마음 불편한 분에 죄송”
“선거 때까지 숨어만 있을 수 있나” 설 연휴 뒤 활동 공개 저울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청와대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는 역술인의 권유를 전해 듣고 이에 동조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가 추가로 공개됐다. 김씨는 이 통화에서 “남편도 영적인 기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씨 관련 무속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은 김씨의 등판 시점과 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매체 <열린공감티브이(TV)>와 <서울의 소리>가 24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김씨는 ‘내가 아는 도사 중 (하나가 윤석열)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는 이아무개 서울의 소리 기자의 말에 바로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옮길 거냐’는 이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응”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는 건물이다. 김씨가 영빈관 터가 안 좋아서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하고 궂은 일을 당했다는 일부 무속인들의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강진구 열린공감티브이(TV) 기자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국가시설물들을 ‘터가 안 좋다’는 이유로 옮길 수 있다는 발상을 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김씨는 이 통화에서 “우리 남편(윤 후보)도 그런 약간 영적인 기가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저랑 그게 연결이 됐다”며 “서로 홀아비·과부 팔자인데, 혼자 살아야 될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됐다”고도 했다. 이전에 공개된 통화 내용 중 윤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무정 스님’이 김씨에게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며 결혼을 권했다고 한 얘기와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지난 22일 문화방송 ‘뉴스데스크’에 ‘홍준표·유승민도 굿을 했다’는 김씨의 통화 내용이 보도된 데 이어, 김씨가 무속에 깊이 심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에서도 대응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김용남 전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녹취록을) 하나씩 쪼개서 공개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배우자 본인이나 아니면 후보께서 대국민 입장표명 아니면 설명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굿을 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거짓말”, “허위 날조”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마음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녹취록 문제는 (문화방송이)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 또 뉴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윤 후보의 입장 표명을 넘어, 설 연휴 이후 김씨의 선거운동 등판을 저울질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처음 공개됐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파장이 크지 않았던 만큼, 김씨가 등판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선거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까지 계속 숨어있을 수만은 없지 않으냐”며 “김(건희) 대표도 활동을 생각해보겠다고 해 계속 (공개 활동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의 페이스북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으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공유하며 “공개 등장도 임박했다”고 적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와 관련 ‘배우자팀’ 신설을 검토하는 한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전공을 살려 미술관을 방문한 뒤 추후 공개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활동을 공개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윤 후보는 김씨의 공식 행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남편이지만 (김씨가 프로필 사진을) 찍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등판 계획이) 아주 확정적이진 않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을 더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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