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갑시다!”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치관과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저력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포기와 좌절을 몰랐던 불굴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서”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랍니다.”
“세계가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도전과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불가능은 없다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디엔에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갑시다!”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치관과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저력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포기와 좌절을 몰랐던 불굴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서”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랍니다.”
“세계가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도전과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불가능은 없다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디엔에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경축사에 나오는 표현 중에서 국민들의 자신감과 단결을 고취시키는 표현을 눈에 띄는 대로 골라낸 것이 이 정도입니다. 연설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강렬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먼 훗날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대한국인임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경축사를 듣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초중고 학생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은 애국심을 강요하는 훈시를 했습니다. 유신헌법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헌법이라고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뙤약볕에서 정신이 몽롱했지만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지겨운 말씀을 들어야 했습니다.
군에 가서도 비슷한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휘관들의 훈시 내용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내용과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군생활을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 시작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 때까지 했습니다. 제 기억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영어로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오바마의 선거 구호였던 ‘예스 위 캔’(Yes we can), ‘하면 된다’는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Just do it)과 비슷한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영어로 하면 그럴듯한 표현이 당시에는 무척 무섭고 강압적으로 들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국민들의 에너지를 짜내려는 독재자들의 구호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슨 생각에서 8·15 경축사에까지 ‘할 수 있다’는 말을 꺼내 든 것일까요? 스포츠 선수가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나는 할 수 있다”고 주문을 거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고도의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을 같은 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혹시 오래전에 아버지가 자주 했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말을 앞으로 남은 임기 내내 자신도 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큰 일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면 연설에 나오는 몇 개의 단어로 과거 기사나 자료를 검색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들었던 ‘박정희 대통령 말씀’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설이나 표현을 혹시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할 수 있다’는 단어와 ‘박정희’라는 단어로 옛날 기사와 자료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두 가지 자료가 눈에 띄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12월27일 제8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10월 유신으로 영구집권 토대를 마련하고 총통 수준의 절대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 취임한 것입니다. 그 취임사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나는 지난 10년간의 우리 역사가 비단 고난과 역경만의 연속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시련을 극복하는 용기와 잘 살 수 있다는 자신을 안겨 준 보람찬 긍지의 기록이라고 자부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남들이 수백년 걸려서 이룩한 정신적 자아의 발전을 불과 10년이란 짧은 기간에 이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실증한 것이며, 불굴 용기로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무한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는 또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촉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땀과 더 많은 정열을 우리 조국에 바쳐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총화전진의 시대를 열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이러한 혁신적인 유신작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정부와 국민이 그 어느 때보다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신뢰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유신의 열매도 더욱 알차게 맺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조국에 대한 사랑,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자기의 가정에서도 진정한 화목과 우애를 이룰 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애국심, 이 조국애가 곧 우리들이 정립해나가야 할 국민기강의 근본이라고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우리는 안으로 근면과 검소, 정직과 성실의 기품을 크게 일으키고, 조국을 위한 사랑, 국가에 대한 충성을 굳게 다짐하면서, 국력증강을 위해 더욱 힘차게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나는 또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촉구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땀과 더 많은 정열을 우리 조국에 바쳐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총화전진의 시대를 열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이러한 혁신적인 유신작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정부와 국민이 그 어느 때보다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신뢰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야만 유신의 열매도 더욱 알차게 맺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조국에 대한 사랑,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사람은, 자기의 가정에서도 진정한 화목과 우애를 이룰 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애국심, 이 조국애가 곧 우리들이 정립해나가야 할 국민기강의 근본이라고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우리는 안으로 근면과 검소, 정직과 성실의 기품을 크게 일으키고, 조국을 위한 사랑, 국가에 대한 충성을 굳게 다짐하면서, 국력증강을 위해 더욱 힘차게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1975년 1월14일 상오 10시 박정희 대통령은 장장 2시간40분 동안에 걸친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도전과 세계적 경제불황의 시련을 강조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시정의 방향을 소상히 밝히면서 75년에는 국민 모두가 단결해서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영광의 해가 되도록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촉구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