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을 제치고 선두에 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연합뉴스티브이(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5%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4%의 지지를 얻었다. 개혁신당은 4%,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 여론조사 결과를 46석의 비례대표 의석에 적용해보면, 17석이 조국혁신당에 돌아가게 된다. 국민의미래도 17석, 민주연합은 9석, 개혁신당은 3석이 된다. 비례대표 의석 할당의 봉쇄 조항인 ‘득표율 3%’의 벽을 넘은 정당들만 득표율에 비례해 46석을 나눠 갖게 되는 까닭이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일주일 새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25%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조국 대표가 목표치로 제시해온 10석을 훌쩍 넘겨 15~17석까지 노려볼 수 있다.
2020년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9석,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었고, 정의당이 5석, 민주당 ‘자매정당’인 열린민주당이 3석, 국민의당이 3석을 얻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