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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대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열린 선거 유세 때 대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서울에서 외교차관과 현대차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났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을 논의했다. 7일 서울에 온 플라이츠 부소장과 스티븐 예이츠 AFPI 선임연구원은 이날 김 차관과 면담하면서, 북러 군사 협력 등 한반도, 동북아의 다양한 안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며 앞으로도 강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아울러 플라이츠 부소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도 모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안정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8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현대차그룹과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1월 미국 대선 전망과 함께 미국 등 글로벌 통상 및 투자 환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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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라이츠 부소장은 1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국내 싱크탱크, 학계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로 다시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인물이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백악관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를 운영하는 참모였던 브룩 롤린스가 2021년 설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장관 8명과 임명직 공직자 20명 등 172명이 트럼프 재집권을 위한 정책 의제를 만들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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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정상회의에 3연속 초청 받은 의미를 강조하고,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일 군사 협력을 추진한 것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우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한국의 외교 안보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커지고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나토 동맹국들도 트럼프 재선을 기정사실로 여기면서 앞다퉈 ‘트럼프 네트워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7일 보도했다. 미국의 동맹국 외교관들은 트럼프와 그 측근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에 나서고 있으며, ‘누가 진짜 트럼프의 측근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주요 임무가 되었다고 한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