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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북한

“북 장거리미사일 열차로 이동”

등록 :2009-05-31 20:22수정 :2009-05-31 22:56

한·미 정보당국 포착…미 ‘북핵’ 대표단, 2일 방한
북한이 평양 인근의 복합연구개발단지가 자리잡은 산음동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열차에 실어 모처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합동대표단이 31일부터 북한 핵실험 이후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한국·중국·일본·러시아 순방길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실은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평양 인근 산음동에서 장거리 미사일 1기가 화물열차 3량에 옮겨진 사실을 포착했다고 확인했으며, 이 열차는 지난 30일 오후 모처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던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도 장비와 인력이 바쁘게 움직이는 게 위성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단정하긴 어렵지만, 이동중인 미사일이 무수단리가 아닌 동창리로 가는 듯한 징후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평양 연구개발단지와 지리적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8년여 전부터 또다른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건설해왔는데, 현재 완공 직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이 2~3일 방한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만나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아시아나 미국을 표적으로 파괴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황준범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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