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돼도 조미관계 되돌릴 수 없어"
북한과 미국 관계를 감안하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가 될 존 매케인 상원의원보다 낫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9일 밝혔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메아리' 코너의 '새로운 변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종적으로 대권을 쥐는 자가 '리베랄파(리버럴파)' 오바마인지 '강경파' 매케인인지 지금 시점에서는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 오바마가 약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고는 하나 근차이므로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조선반도와의 관계에서 본다면 부시 정권의 잘못을 엄하게 비판하고 조선의 지도자와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공언해 온 오바마가 '부시의 아류'이자 네오콘의 허수아비나 다름없는 매케인보다 낫기는 낫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설사 매케인이 이겼다 해도 조미관계는 과거에로 되돌려세울 수는 없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북미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뜻을 내비쳤다.
신문은 "정책, 이념, 세대, 경력, 인종, 가계, 개성 등으로 보아 두 후보는 너무도 대조적"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표방하는 오바마 후보는 백인들로부터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고, 위기에 빠진 미국을 '안정'시킬 것을 호소하는 매케인 후보 또한 결코 낮지 않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대선 현황을 진단했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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