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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박람회 ‘군 2024’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2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러시아 매체의 ‘군 2024’ 행사 영상 자료를 근거로 김정식 제1부부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막 연설을 듣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군 2024’는 12~14일 진행되며 중국, 이란, 북한 등 83개국이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의 러시아 방문과 ‘군 2024’ 참석 여부와 관련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아직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매체의 영상 자료를 보면, 김정식 제1부부장이 입은 군복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해 참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김 제1부부장이 ‘북한 미사일 총책’으로 불리는 인물이자 미국 정부의 단독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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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13일 “북한과 러시아 사이 게속되는 군사협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 2024’는 러시아 무기를 판매하려는 데 주목적이 있는 행사인데, 북쪽이 러시아의 어떤 무기 체계에 관심을 보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