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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폭우와 홍수로 북한 압록강 지역의 신의주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7월 말 폭우와 홍수로 북한 압록강 지역의 신의주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정부의 북한 수해 지원 제의를 환영하면서, 최근 제출한 북 수재민 지원을 위한 대북 접촉 신고를 정부가 신속히 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일 성명을 내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금번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이와 동시에 북측 당국의 긍정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경색을 고려할 때 당장 당국간 직접 협의는 어려울 수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민간 차원의 지원, 해외동포를 통한 지원,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등 모든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북측 수재민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최근 북한주민접촉신고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정부가 신속히 접촉신고를 수리, 북측 수재민을 돕기 위한 활동에 하루빨리 착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을 향해서도 “북측 당국도 그간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활동해 온 남측 민간단체들이 북측 주민과 다시금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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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도지원을 협의했던 북측 창구가 남북관계 단절 및 북한의 대남기구 정리 등으로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 단체 측은 해외동포 단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측에 의사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제3자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간접 접촉도 접촉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출된 신고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