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저녁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망언’을 한 김삼환 목사가 있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기도회에 참석한 데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11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또 18일 설교에서도 “세월호(를 두고) 해경 때문이다, 청와대 때문이다, 해수부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비판 안 하는 데가 없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박 대통령이 명성교회를 방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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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정윤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급적 이해하려 했으나 정말 참을 수가 없다. 다른 교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음에도 명성교회에 간 것은 이제까지의 눈물과 사과가 다 가짜 연출임을 입증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j2******는 “망언했던 목사가 있는 명성교회에 참석했군요. 의도적입니까, 눈치가 없는 겁니까!”, @gr******는 “이건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입니다”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연합기도회가 주도한 이날 기도회는 김삼환 목사를 중심으로 한 목회자들이 결성한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종교적 형평성을 감안해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조계사 법요식(불교)과 명동성당 미사(가톨릭)에 참석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 바 있다.

이승준, 정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