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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명 피해가 엄청나냐” 노대통령, FTA워크샵 ‘호통’

등록 :2007-04-06 16:40수정 :2007-04-07 17:12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직후인 지난 3일,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샵에서 장관들의 부실 보고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워크샵에 참석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6일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정부 대책과 부문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데, 일부 장관들이 자기 부처의 피해 사례만 강조하면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부실 보고로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김성진 해수부 장관이 명확한 근거없이 예상 피해규모를 과장하고 경쟁력 강화 대책은 내놓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성진 장관이 ‘명태하고 민어를 잡는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하자 ‘피해 어민의 숫자가 어떻게 되냐’고 되물었고 김 장관은 ‘900명 가량 된다’고 답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900명의 어민이 피해를 보는 것을 두고 어떻게 엄청나다는 식으로 보고할 수 있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장관들을 강하게 질책하려 했으나, 참모들이 회의 중간에 휴식을 취하자는 메모을 올리며 상황을 진정시켰다”면서 “노 대통령은 다시 대책을 마련해 워크샵을 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부처 장관의 보고에 대통령이 평소처럼 수치 등을 꼼꼼히 묻자 미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일부 장관들이 진땀을 뺀 상황이 있었다”며 “격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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