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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당명 교체’ 요구에 김재원 “윤석열 오면 합당 않으려…”

등록 :2021-06-17 10:28수정 :2021-06-17 21:08

국민의힘-국민의당 ‘당명 변경’ 놓고 신경전 가열
안철수 “정권교체 최우선…확장해야”
이준석 “더 커진 국민의힘으로 계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당을 위한 실무기구를 구성하기로 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명 변경’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과 관련 “양측 모두 정권교체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논의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야권이 변해야 하고, 내년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데 양측 사이에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된 야당이 지금보다 더 확장성이 넓은 정당이 되어, ‘묻지마 친문’을 제외한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데도 서로 공감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생각과 목표가 같은데,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통합과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에서 합당 논의 테이블에 ‘당명변경’ 문제를 올리려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발끈하자 반발하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바라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던 약속을 지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합당에 대한 큰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조속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당원 모두가 하나의 샐러드볼 위에서 공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주장해왔던 새 정치의 비전이나 합리적이고 성찰적인 진보 세력까지 포괄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은 앞으로 더 커진 국민의힘의 가치로 계승되고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국민의힘’을 강조하면서 당명 변경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합당 실무기구 인선을 오늘 중으로 완료하겠다며 조속한 논의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는 건가”라며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 1등이 된 당의 이름을 대선을 앞두고 왜 바꾸나. 대체 무슨 이득이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선거 전에 했던 말과 선거 끝나고 하는 말이 다른 정치인을 누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라”라고 요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와서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합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한다고 하니까 합당을 하지 않으려는 그런 생각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성사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앞으로 계속 합당을 좀 어렵게 만드는 그런 수순으로 나오지 않을까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명변경을 받아들이면 또 다른 요구를 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운 조건을 계속 내세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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