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페이스북에 사퇴 시사
“문 정부 행보에 사사건건 반대
어지간한 정신력 아니면 불가”
비꼬는 청원도 등장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6·13 지방선거 참패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사의를 표한 가운데 홍 대표의 사퇴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을 보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여러건 올라와 있다. 한 청원에는 “홍준표 대표를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의 행보. 국정 지지율 70%를 넘나드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행태”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청원은 “국민들에게 늘 큰 웃음 주는 홍준표 대표 사퇴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3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글을 남겨 사퇴를 시사했다. 이날 밤 9시께 다시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