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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이명박, ‘성추문’ 최연희 만나 협조한 듯

등록 2007-05-17 10:40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강원지역 방문 중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연희 의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시장은 16일 저녁 강원도 동해시의 한 호텔에서 최 의원과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 의원이 성추문으로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동해.삼척 지역에서 여전히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당내 경선에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도 별도로 최 의원과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은 강원방문 이틀째인 17일 오전에는 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동해.삼척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최 위원장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해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주춤했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정권을 바꾸도록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 의원과의 면담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잠깐 만났다. 아직 (이 지역 당협) 위원장이니까.."라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한나라당을 탈당, 위원장직을 갖고 있지 않다.

최 의원은 이 전 시장과의 면담에서 당내 경선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사건으로) 운신의 폭이 좁다. 되도록이면 정치 전면에 나서고 싶지 않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마침 지역구에 와 있었는데 이 전 시장측에서 만나자는 요청이 와서 잠깐 만났다. 도와달라고 했지만 그럴 입장이 아님을 설명했을 뿐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같이 당에서 일한 분으로 예의상 만남을 요청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경선을 앞두고 당내 조직 기반을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당 개혁'을 강도 높게 주장하는 이 전 시장이 잘못된 처신으로 탈당까지 한 사람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동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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