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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기도와 대전·세종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9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최고위원 경선은 중반 이후 정봉주 후보를 추월한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당선권 안착을 위한 중하위권 후보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전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81%, 세종 지역 경선에서 90.21%를 얻었다. 김두관 후보(대전 7.65%, 세종 8.22%)와 김지수 후보(대전 1.54%, 세종 1.57%)는 한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경선에선 93.27%를 득표하며 호남에서 80%대 초반에 그쳤던 지지세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17차례의 지역순회 경선 중 16곳이 마무리된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89.21%를 기록하며 90% 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8명이 다섯 자리를 두고 겨루는 최고위원 선거는 3~5위 후보가 수시로 바뀌는 등 혼전 양상이다. 지난주 처음으로 누적 득표율 1위 자리에 오른 김민석 후보는 10~11일 경선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누적 득표율 18.03%로 대세론에 올라탔다. 경선 초반 깜짝 ‘원외 돌풍’을 일으킨 정봉주 후보는 누적 득표율 15.63%로 2위 자리를 지켰으나 김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주 누적 득표율 6위로 당선권 밖이었던 김병주 후보는 11일 자신의 지역구(경기 남양주을)가 있는 경기 경선에서 2위로 올라서며 누적 득표율 3위(14.02%)로 당선권에 재입성했다. 지난 4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권 내에 진입한 유일한 호남권 출마자 민형배 후보는 10~11일 경선을 거치며 다시 당선권 밖인 7위(누적 득표율 10.53%)로 밀려났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5위(누적 득표율 11.56%)로 당선권에 턱걸이를 했다. 하지만 6위 전현희 후보와 득표율 격차는 0.02%포인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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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최고위원 후보를 지원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외부에 거칠게 불만을 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정봉주 후보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17일 서울 경선을 끝으로 순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