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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을 두고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을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신 분이 무슨 염치로 반대하는지 가소롭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5천만 국민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한 대표는 반대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 재직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을 때 이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한 데다, 지난 4·10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는 지적이다.
이어 박 의원은 “다행히 ‘사면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정리하였기에 망정이지, 사면복권 권한마저 한 대표가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그럴 시간이 있다면 ‘제3자 특검 추천’ 채 상병 특검법안을 제출하라”며 “잘 나갈 때 조심하라. 실수하면 한방에 간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